한국인은 호구...美보다 1,600원이나 비싼 스타벅스 커피 OECD 가입국가와 FTA 체결 국가 가운데 가장 비싸

우리나라의 커피값이 유독 비싸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인데 스타벅스 커피는 미국보다 1600원이나 비싸게 주고 사 마시고 있어 한국인들은 '호갱'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특히 한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스타벅스 커피에 대한 13개국 국제물가 비교 결과 아메리카노(1위), 카페라떼(2위), 스타벅스 원두(3위)로 주요 OECD 가입국가와 FTA 체결 국가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스타벅스 톨(tall) 사이즈(355㎖) 기준 서울 가격은 4,100원으로 프랑스 파리(4,023원), 중국 베이징(3,679원), 일본 도쿄 (3,633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3,614원)보다 비쌌다. 심지어 스타벅스의 본사가 있는 미국 뉴욕은 2,477원이었다.
 
특히 우리나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2800원(2007년)에서 7년 사이 1300원이나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무려 46.4%나 상승한 것이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13개국의 농축산물·가공식품 25개 품목 42개 제품의 물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국 주요도시의 국제물가를 비교하면 한국이 42개 제품 중 35개 제품에서 가격이 비싼 순으로 상위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각 도시 백화점, 대형마트, 일반 슈퍼마켓 등 3곳에서 실제 소매가격을 조사해 평균치를 비교했다. 이 중 서울은 조사 대상 도시가 속한 13개국 중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10번째에 불과했지만 물가만은 최상위였다.
 

자유무역협정(FTA)로 인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 역시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지난해 미국산 체리 수입 가격은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19% 내렸지만, 국내 유통업체의 소비자 판매 가격은 42.4%나 올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FTA 체결 등으로 국내 소비자 가격이 인하 될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실제로는 FTA 관세 인하 효과가 소비자에게 직접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