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인생, 한 번도 하지 말아야 할 것


왜 사냐는 물음에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지요? 
그것이 목적이든 과정이든, 현재 이르지 못한 상태이든 아직 손에 쥐지 못한 것이든, 합법적인 것이든 영적인 것이든 결국은 그로 인해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맛있는 음식, 소속감, 우정, 뜨거운 사랑, 성취, 승부, 취미활동 등이 삶 속에서 성취할 수 있는 건강한 행복들일 것입니다.
 

누구나 그러한 행복들을 얻기 위해서 각자 자신의 삶 속에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행복이 각자의 기대만큼 쉽게만 얻어지지는 것은 아니지요.
그리고 우리가 익히 배우고 경험해 왔듯 보다 깊은 수준의 행복들은 많은 인내와 노력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가능만 하다면 쉽게, 또 즉각적인 만족을 얻기를 원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너무도 쉽게 극한 행복으로 이끄는 지름길, 하지만 그 길의 끝에서 지옥문이 열리는 지름길, 고대부터 기록되어 왔고 현재도 우리 곁에 있으며 역사가 지속하는 한 생명을 유지해 나갈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마약입니다.

피로회복제와 다이어트약물의 가면, 이 두 가지가 일반인이 마약을 처음 접하게 되는 흔한 이유들입니다. 
TV 뉴스에 조폭들이 히로뽕을 대량으로 밀매하다 적발되는 딴 세상 얘기 같은 장면이 펼쳐지고 있지만, 우리 현실 속에는 야간 근무 시 쏟아지는 졸음 때문에 고민인 우리의 동료, 체중이 늘어 옷빨이 안 받는다고 투덜대는 우리 친구가 있습니다.

뒷골목과 유흥가에서 유통되는, 혹은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살 수 있는 피로회복제나 다이어트 약물에는 마약류(마약 혹은 향정신성의약품)로 분류되는 성분들이 들어있습니다.
이들 약물들에 흔히 들어있는 에페드린 혹은 슈도에페드린이 대표적인 불법 마약류인 필로폰의 원료가 되는 물질이라는 사실!
지인의 권유로 우연히 접한 피로회복제나 다이어트약이 마약일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마약의 효과는 여러분들의 상상 이상으로 강력합니다. 
얼마나 강력하냐고요? 
마약류 약물의 맏형 격인 필로폰을 해본 분들은 이야기합니다. 자신들은 천국을 살짝 엿보고 온 사람들이라고요.
하지만 죽어서나 보았어야 할 장면을 엿본 사람의 말로는 비참한 겁니다.
필로폰 한 방이면 천국 문 앞인데,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만 성취할 수 있는 행복들(우정, 사랑, 학업, 취미 뭐든) 이런 게 다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해본 사람들이 다들 얘기하죠. ‘우린 관 뚜껑에 못 박기 전에는 필로폰 못 끊어요’
 
그렇습니다. 단 한 번의 사용만으로 여러분을 지옥문 앞으로 데려갈 줄 정도로 강력합니다. 
특히 한 번도 이러한 약제를 접해보지 않은 깨끗한(?) 뇌는 소량의 마약에도 반응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시켜 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중독물질의 사용은 내성(tolerance)이라는 현상을 만들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