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보너스, 이런 주식 어때요? 고배당주 15選

연휴에 생긴 돈으로 의미있는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 짧은 기간에 주식을 사고 팔기보다 오랫동안 갖고 있으면서 배당으로 돈 벌고 싶은 사람.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라고 쓰고 연휴라고 읽는다)이 다가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에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약 70%다.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5만6000원으로 지난해 102만4000원 대비 3.1% 올랐다. 300인 이상 기업은 154만2000원, 300인 미만 기업은 93만1000원을 평균적으로 받는다.

추석 상여금은 어떻게 쓰면 좋을까?


평소 갖고 싶던 물건을 사거나 여행을 떠나도 좋지만, 더 여유로운 미래를 기대하며 주식을 사보는 것도 괜찮겠다.

이번 연휴가 끝나면 4분기다. 주식시장에선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높아지는 시기다. 이에 착안해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해도 추석을 앞두고 눈여겨볼 고배당주 20선을 선정했다. 사업도 잘 하면서 매년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기업들이다.

약 1년이 흐른 지금, 20개 종목이 뚜렷한 성과를 냈다. 우선 20개 종목 중 13개가 1년 전보다 주가가 올랐다. 경농은 무려 88.3% 급등이다. 여기에 도화엔지니어링이 57.4%, 태경산업이 37.9% 각각 상승했다. 20개 종목 평균 주가 상승률은 15.3%다.

여기에 배당수익도 쏠쏠했다. 20개 종목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2.4~6.3%, 평균은 3.8%다. 만약 1년간 은행에 예금했다면 주가 상승률을 빼더라도 배당수익의 절반에 불과한 이자에 만족했어야 할 것이다. 배당을 많이 준 기업 중엔 서호전기가 6.3%로 가장 좋았다.

올해도 추석을 맞아 비슷한 조건으로 15개 종목을 선정했다. 종목 선정을 위한 주요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증가
2) 최근 3년(2015~2017)간 매년 배당금 증가

이렇게 골라진 종목은 화성산업, 고려신용정보, 한국기업평가, 기업은행, KT&G, KB금융, 일진파워, 신라교역, 신도리코, KSS해운 등이다.
화성산업은 대구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중견 건설사다. 올해 6%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돼 15개 기업 중 가장 높다. 2015년 520원, 2016년 680원, 2017년 89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매년 배당금이 늘었을 뿐 아니라, 배당수익률도 4% 이상을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한 만큼 연말 투자자들에게 '듬뿍 배당'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

추석 보너스는 말 그대로 '가욋돈'이다. 이를 잘 투자해 배당금에 주가 상승까지 챙긴다면 '보너스의 보너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 몇 번 반복되면 투자금을 꽤 의미 있는 수준으로 불릴 수 있다.
투자를 하고 싶어도 종잣돈이 없었다면, 이번 추석부터 한번 시작해보자. 내년 이맘때 풍요로운 수확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