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퀸 음악 친숙한 40~50대 몰려
머큐리 돌출 치아까지 닮은 배우
퀸의 노래 22곡으로 몰입 높여
아들, 며느리에 먼저 영화 추천
지난 10일 오후 6시10분 서울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9관. 영화를 보며 노래를 따라 할 수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 상영회 막바지 20여분에 극장은 공연장으로 변했다. 퀸의 ‘라이브 에이드’ 무대 장면에서다. 머큐리의 열정적인 무대와 10만 관객의 뜨거운 함성. 1985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세기의 공연은 스크린을 찢고 나올 만큼 생생하게 재현됐다.
퀸의 일대기를 다룬 ‘보헤미안 랩소디’가 극장가에 뜨거운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이달 11일까지 누적 관객 수 184만여명을 기록, 한국 영화 ‘완벽한 타인’과 극장가 흥행 쌍끌이 중이다. 성소수자와 록 음악이란 비대중적인 소재, 머큐리 대역을 한 미국 배우 라미 말렉의 낮은 국내 인지도 등을 고려하면 예상 밖 흥행이다. 퀸의 음악을 듣고 자란 40~50대 관객들이 추억을 찾아 극장으로 몰리고 있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김웅인(50)씨는 “고교 동창 모임을 8일 ‘보헤미안 랩소디’ 관람으로 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씨는 영화를 본 뒤 신촌역 인근 LP바로 가 퀸의 음악을 ‘2차’로 즐겼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화적 만듦새가 뛰어나진 않다. 영화는 서사구조가 헐거워 134분여 분의뮤직비디오에 가깝다. 영화 ‘엑스맨’ 시리즈로 명성을 높인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개성도 찾기 어렵다. 하지만 캐나다 가수 마크 마텔이 머큐리의 목소리를 똑같이 소화한 음악이 몰입도를 높인다. 머큐리의 돌출 치아를 비롯해 무대 위 동작까지 똑같이 따라 한 말렉과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똑 닮은 배우(귈림 리)를 등장시켜 볼거리를 더한다. 무엇보다 관객의 마음을 뒤흔드는 건 퀸의 노래다. 영화엔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를 비롯해 ‘섬바디 투 러브’ 등 퀸의 노래 22곡이 등장한다.
극장가에 분 퀸 열풍은 음반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인터넷 음반 판매 사이트 예스24에 따르면 영화 개봉 후 8일까지 퀸의 CD와 DVD 판매량은 영화 개봉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8배가 늘었다.
영화보다 영화 같은 삶을 산 머큐리는 1991년 11월 에이즈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그의 나이 45세 때였다. 영화의 인기를 계기로 머큐리가 쓴 퀸의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의 창작 배경에 대한 궁금증도 새삼 커지고 있다. ‘마마, 저스트 킬드 어 맨’이란 노랫말은 어떤 맥락이었을까. 어린 사형수의 고백이라는 주장이 대체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무영 음악평론가는 책 ‘명곡의 재발견’(2015)에서 ”머큐리가 총으로 쏘아 죽인 사람은 과거 이성애자로서 오스틴(전 여자친구)을 사랑했던 자신이다”이라는 이색 주장을 내놓았다. 머큐리는 데뷔 전부터 교제한 메리 오스틴과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백한 다음 헤어진 후 죽을 때까지 우정을 이어갔다.
퀸 음악 친숙한 40~50대 몰려
머큐리 돌출 치아까지 닮은 배우
퀸의 노래 22곡으로 몰입 높여
아들, 며느리에 먼저 영화 추천
지난 10일 오후 6시10분 서울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9관. 영화를 보며 노래를 따라 할 수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 상영회 막바지 20여분에 극장은 공연장으로 변했다. 퀸의 ‘라이브 에이드’ 무대 장면에서다. 머큐리의 열정적인 무대와 10만 관객의 뜨거운 함성. 1985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세기의 공연은 스크린을 찢고 나올 만큼 생생하게 재현됐다.
퀸의 일대기를 다룬 ‘보헤미안 랩소디’가 극장가에 뜨거운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이달 11일까지 누적 관객 수 184만여명을 기록, 한국 영화 ‘완벽한 타인’과 극장가 흥행 쌍끌이 중이다. 성소수자와 록 음악이란 비대중적인 소재, 머큐리 대역을 한 미국 배우 라미 말렉의 낮은 국내 인지도 등을 고려하면 예상 밖 흥행이다. 퀸의 음악을 듣고 자란 40~50대 관객들이 추억을 찾아 극장으로 몰리고 있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김웅인(50)씨는 “고교 동창 모임을 8일 ‘보헤미안 랩소디’ 관람으로 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씨는 영화를 본 뒤 신촌역 인근 LP바로 가 퀸의 음악을 ‘2차’로 즐겼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화적 만듦새가 뛰어나진 않다. 영화는 서사구조가 헐거워 134분여 분의뮤직비디오에 가깝다. 영화 ‘엑스맨’ 시리즈로 명성을 높인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개성도 찾기 어렵다. 하지만 캐나다 가수 마크 마텔이 머큐리의 목소리를 똑같이 소화한 음악이 몰입도를 높인다. 머큐리의 돌출 치아를 비롯해 무대 위 동작까지 똑같이 따라 한 말렉과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똑 닮은 배우(귈림 리)를 등장시켜 볼거리를 더한다. 무엇보다 관객의 마음을 뒤흔드는 건 퀸의 노래다. 영화엔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를 비롯해 ‘섬바디 투 러브’ 등 퀸의 노래 22곡이 등장한다.
극장가에 분 퀸 열풍은 음반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인터넷 음반 판매 사이트 예스24에 따르면 영화 개봉 후 8일까지 퀸의 CD와 DVD 판매량은 영화 개봉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8배가 늘었다.
영화보다 영화 같은 삶을 산 머큐리는 1991년 11월 에이즈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그의 나이 45세 때였다. 영화의 인기를 계기로 머큐리가 쓴 퀸의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의 창작 배경에 대한 궁금증도 새삼 커지고 있다. ‘마마, 저스트 킬드 어 맨’이란 노랫말은 어떤 맥락이었을까. 어린 사형수의 고백이라는 주장이 대체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무영 음악평론가는 책 ‘명곡의 재발견’(2015)에서 ”머큐리가 총으로 쏘아 죽인 사람은 과거 이성애자로서 오스틴(전 여자친구)을 사랑했던 자신이다”이라는 이색 주장을 내놓았다. 머큐리는 데뷔 전부터 교제한 메리 오스틴과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백한 다음 헤어진 후 죽을 때까지 우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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