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길만 걷게 해줄게, 대전 빵지순례 빵집 5

1일 1빵 하는 사람. 밥보다 빵을 더 좋아하는 사람. 인스타에 올라온 빵 사진 매일 찾아보는 사람. 빵 앞에 한없이 경건해지는 사람.


대전에 성심당만 있다고 누우가 그래! 
빵덕의 성지, 대전으로 다녀온 
빵지순례 후기, 지금 시작합니다.

코스: 꾸드뱅, 하레하레, 아빠의 꿈, 한스브레드, 성심당

꾸드뱅

꾸드뱅은 '오직 빵'이라는 의미를 가진 불어로 대전 지족동에서 유명한 빵집입니다. 휴일이나 주말 점심시간에는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 오신 분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당일 생산과 판매를 원칙으로 하며, 천연발효종과 유기농통밀&호밀 그리고 뉴질랜드 1등급 버터 등을 사용해 맛과 건강 모두 만족할만한 빵집입니다.

프레즐, 크로와상, 바게트, 오곡빵, 각종 쿠키와 머핀 등 다양한 빵을 맛볼 수 있으며 바리스타가 직접 내린 커피와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테이블 맞은편에 있는 '브레드 팩토리'에선 직접 빵을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꾸드뱅의 인기 메뉴인 '명란어니언바게트'는 짭짤한 명란과 달콤한 양파를 팬에 구워서 넣은 바게트로 성심당의 명란바게트와는 조금 다르면서도 색다르 맛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통팥앙금의 달달함과 버터의 부드러운 맛이 조화로운 '말차앙버터프레즐'과 진한 초콜릿의 풍미가 느껴지는 '헤이즐넛가나슈파이'와 같이 곁들어 먹으니 단짠의 완벽한 조화로 자꾸 손이 갔습니다.
맛있는 빵과 커피가 당기신다면 대전 꾸드뱅에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위치: 대전 유성구 지족동로 146
운영시간: 매일 09:00~23:00
메뉴: 명란어니언바게트 5,200원/말차앙버터프레즐 3,800원
가는법: 노은3동 주민센터 맞은편 계룡프라자 건물 1층, 갓길 주차

하레하레

대전 하레하레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빵 월드컵'(쿠프 뒤 몽드 드라 브랑제리)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이창민 대표의 빵집으로 '제빵왕의 가게'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냉동반죽이 아닌 생반죽과 직접 배양한 유산균을 사용해 신선하고 맛있는 빵을 만듭니다. 2층에는 카페와 음료를 따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레하레의 인기 메뉴는 상큼한 생레몬 시럽이 뿌려진 '레몬크로와상'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레몬의 달짝상큼한 맛이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바삭바삭한 바게트, 상큼한 크림치즈와 아삭한 양마가 잘 어울려 짭짤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어니언크림치즈'와 고소한 콩가루와 달콤한 슈크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못난이 녹차인절미'도 대표 메뉴이니 꼭 한번 맛보시길 바랍니다.
위치: 대전 서구 둔산로 155
운영시간: 매일 08:00~22:30
메뉴: 레몬크로와상 4,300원/어니언크림치즈 4,000원/못난이인절미 3,400원
가는법: 둔산동 세이브존 맞은편, 크로바아파트 120동 바로 옆에 위치

아빠의 꿈

대전 아빠의 꿈은 빵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카페(빵소담)에서 '대전'으로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노출되는 빵집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특허받은 검은콩 유산균을 사용해 만든 다양한 건강 빵 덕에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빵집입니다.

다양한 콩이 들어가 씹는 재미, 맛보는 재미가 느껴지는 '콩주머니', 새콤달달 요거트가 듬뿍 들어간 '모찌모찌'가 인기메뉴이며 찰떡이랑 고구마, 크림치즈가 듬뿍있는 '찰떡콩콩'은 한 끼 식사로도 거뜬합니다.
그 외 빵들도 빵 속에 들어가는 부재료가 알차기에 타 빵집과는 확실히 씹는 식감에서부터 많이 다릅니다.

신성동 아빠의 꿈은 대중교통으로 오기가 조금 힘들고 오후 6시쯤에는 빵이 거의 다 나가는 편이기에 꼭 드시고 싶은 빵이 있다면 예약도 가능하니 전화로 문의해보길 바랍니다.
위치: 대전 유성구 신성남로 57
운영시간: 매일 09:30~22:00, 월요일 휴무
메뉴: 콩주머니 1,500원/모찌모찌 2,000원/찰떡콩콩 3,500원
가는법: 신성동 대림두레아파트 앞에 위치

한스브레드

대전 한스브레드는 생생정보통과 생활의 달인에 나온 '108겹 크로와상'으로 유명한 빵집입니다.

대전 유성구 상대동에 본점이 있지만 최근 만년동에 빵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스브레드 로스터리 카페가 생겼습니다.

다양한 허브티와 전문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를 맛있는 빵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카페 공간이 마련되었는데요.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108겹 크로와상'을 작게 만든 '미니 크로와상'이 추천 메뉴이며 주문과 함께 전자레인지에 따뜻하게 데워줍니다.

주변 사람들은 뜯다 먹어보면 순간 없어지는 맛이라고 표현하는데 한 겹 한 겹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생크림과 달인의 정성이 가득 담긴 단팥의 '앙팡' 또한 인기 메뉴이니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위치: 대전 서구 만년로67번길 30 이안빌딩 1층
운영시간: 평일 08:30~23:00/ 주말 08:30~22:00
메뉴: 미니 크로와상 4.500원/ 앙팡 2,500원/ 108겹 크로와상 14,000원
가는법: 만년동 테크노월드 주변 상가에 위치, 버스 이용시 604번과 301번 버스를 타고 서구보건소 정류장에서 하차

성심당

대전 성심당은 대전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대표 빵집입니다. 주말에는 줄을 서서 빵을 사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이며 빵덕후의 성지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빵 종류에 놀라서 하나하나 담다 보면 한 바구니 가득 쌓일 정도로 400여 종의 빵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2층 '테라스키친'에서는 1층에서 구매한 빵을 음료와 함께 먹을 수도 있으며 돈까스나 스파게티 등 다른 음식도 판매합니다.

예전에는 '튀김소보루'와 '판타롱 부추빵'이 인기 메뉴였다면 요즘에는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이영자가 사랑했던 '명란바게트'와 대전 8경 중 하나인 보문산의 이름을 따서 만든 '보문산메아리'가 잘 팔리는 메뉴라고 합니다.

명란바게트는 처음 먹을 때에는 어색하지만 먹고 나면 바삭바삭함과 짭조름한 것이 자꾸 생각나는 맛입니다.

한겹 한겹 버터의 깊은 맛과 섬세하게 스쳐가는 럼주의 풍미가 일품인 '보문산메아리'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구름을 먹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달달한 팥앙금이 들어간 '튀김소보루'이외에 꿀맛 고구마가 들어간 '튀소구마'도 같이 먹어봐야 할 추천 메뉴입니다. 어떤 빵을 고를까 행복한 고민을 대전 성심당에서 해보시길 바랍니다.
위치: 대전 중구 대종로480번길 15
운영시간: 평일 08:00~22:30/ 주말 08:00~23:00
메뉴: 튀김소보루 1,500원/ 판타롱 부추빵 1,800원/ 보문산메아리 5,000원
가는법: 중앙로역 2번 출구 도보 1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