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여친인증’ 처벌 받을까
일부 회원들은 ‘무혐의 매뉴얼’공유
전문가들 "매뉴얼 소용 없어…촬영부위는 변수"
"게이(게시판 이용자)들아 초범이면 소액 벌금에 그친다. 걱정하지 마라."
최근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는 이런 글이 잇따르고 있다. 불법 촬영물 유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결국 ‘솜방망이 처벌’에 그칠 것이라며 독려하는 것이다. 일부 일베 회원은 불법촬영물 무혐의 매뉴얼까지 공유하고 있다.
◇ "매뉴얼대로 하면 수사망 피한다" 일베 꼼수 살펴보니
일베에서는 "불법촬영물 혐의로 조사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한 일베 회원이 지난 20일 이런 글을 올렸다. "여성의 얼굴이 안 나와 있거나 알아볼 수 없게 나온 사진들이라 피해자 신원 파악이 안 될 것이다. 경찰 조사를 받을 때 당연히 ‘전 여친 인증’이란 제목은 허구이고 재미를 위해 거짓으로 쓴 글이라고 말하라. 또 사진도 그냥 인터넷에서 얼굴 없는 사진이라 퍼왔다(내려 받았다)고 하라."
일베에는 이 외에도 법망을 피해가는 ‘꼼수’들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게시물을 삭제하면 문제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잘못됐다. 불법 촬영물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순간 범죄 혐의가 성립한다. 뒤늦게 삭제하더라도 법적 책임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촬영한 신체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무혐의가 나올 수도 있다. 성적 욕망·수치심을 유발하는 부위가 아니라면 무혐의 처분이 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일선 경찰들 얘기다. 이를 테면 뒤통수, 손, 팔꿈치, 무릎 같은 부위라면 혐의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일부 일베 회원들 말처럼 ‘무혐의 매뉴얼’이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법촬영 범죄자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수사관은 "초범이거나 피해자와 합의를 했다면 검찰 기소, 재판 과정에서 법을 소극적으로 적용한다"고 말했다.
하희봉 로피드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피해자는 정신병을 비롯해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큰 충격을 입는데, 가해자는 집행유예와 같이 가벼운 처벌을 받을 때가 많다"며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초범인 경우에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 압수수색 착수 "뒤늦게 삭제해도 소용 없어"
일베 회원들은 경찰 수사에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남의 연인도 아니고 자기 와이프, 여친 인증한 걸 압수수색 한다. 경찰도 압수 수색해서 털면 먼지 하나 안 나올 거 같나"는 식이다. 일부는 "일베 사이트를 폐쇄하려는 속셈"이라는 음모론도 제기한다.
뒤늦게 "(여친의) 동의 하에 올린 것"이라며 ‘재인증’을 하는 회원도 나왔다. 여자친구가 사진을 올리는 데 동의했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재차 올린 것이다. 경찰은 ‘엄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회원 뿐만 아니라 일베사이트 운영진이 불법행위를 방치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일베 측이 방조한 혐의가 발견된다면 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회원들은 ‘무혐의 매뉴얼’공유
전문가들 "매뉴얼 소용 없어…촬영부위는 변수"
"게이(게시판 이용자)들아 초범이면 소액 벌금에 그친다. 걱정하지 마라."
최근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는 이런 글이 잇따르고 있다. 불법 촬영물 유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결국 ‘솜방망이 처벌’에 그칠 것이라며 독려하는 것이다. 일부 일베 회원은 불법촬영물 무혐의 매뉴얼까지 공유하고 있다.
◇ "매뉴얼대로 하면 수사망 피한다" 일베 꼼수 살펴보니
일베에서는 "불법촬영물 혐의로 조사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한 일베 회원이 지난 20일 이런 글을 올렸다. "여성의 얼굴이 안 나와 있거나 알아볼 수 없게 나온 사진들이라 피해자 신원 파악이 안 될 것이다. 경찰 조사를 받을 때 당연히 ‘전 여친 인증’이란 제목은 허구이고 재미를 위해 거짓으로 쓴 글이라고 말하라. 또 사진도 그냥 인터넷에서 얼굴 없는 사진이라 퍼왔다(내려 받았다)고 하라."
일베에는 이 외에도 법망을 피해가는 ‘꼼수’들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게시물을 삭제하면 문제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잘못됐다. 불법 촬영물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순간 범죄 혐의가 성립한다. 뒤늦게 삭제하더라도 법적 책임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촬영한 신체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무혐의가 나올 수도 있다. 성적 욕망·수치심을 유발하는 부위가 아니라면 무혐의 처분이 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일선 경찰들 얘기다. 이를 테면 뒤통수, 손, 팔꿈치, 무릎 같은 부위라면 혐의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일부 일베 회원들 말처럼 ‘무혐의 매뉴얼’이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법촬영 범죄자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수사관은 "초범이거나 피해자와 합의를 했다면 검찰 기소, 재판 과정에서 법을 소극적으로 적용한다"고 말했다.
하희봉 로피드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피해자는 정신병을 비롯해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큰 충격을 입는데, 가해자는 집행유예와 같이 가벼운 처벌을 받을 때가 많다"며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초범인 경우에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 압수수색 착수 "뒤늦게 삭제해도 소용 없어"
일베 회원들은 경찰 수사에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남의 연인도 아니고 자기 와이프, 여친 인증한 걸 압수수색 한다. 경찰도 압수 수색해서 털면 먼지 하나 안 나올 거 같나"는 식이다. 일부는 "일베 사이트를 폐쇄하려는 속셈"이라는 음모론도 제기한다.
뒤늦게 "(여친의) 동의 하에 올린 것"이라며 ‘재인증’을 하는 회원도 나왔다. 여자친구가 사진을 올리는 데 동의했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재차 올린 것이다. 경찰은 ‘엄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회원 뿐만 아니라 일베사이트 운영진이 불법행위를 방치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일베 측이 방조한 혐의가 발견된다면 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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