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더사오 등 베트남 언론들은 8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이 선수에게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양보했다"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스즈키컵 결승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에 7일 비행기로 격전지 말레이시아로 이동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비즈니스석,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에 앉아 이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이륙 후 비즈니스석에서 나왔다. 필리핀과 준결승 1차전에서 허리를 다친 도 훙 둥을 배려하기 위해서였다. 박항서 감독은 도 훙 둥을 비즈니스석으로 보낸 다음 이코노미석에 앉아 이동했다.
현지 언론은 "박항서 감독이 도 훙 둥을 비즈니스석으로 보냈다. 도 훙 둥이 끝까지 사양했지만, 결국 비즈니스석에 앉았다"면서 "박항서 감독은 부이 티엔 둥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박항서 매직에 베트남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3세 이하(U-23) 아시아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그리고 베트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즈키컵에서도 10년 만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여기에 미담도 끊이지 않는다. 선수들의 발을 직접 마사지해주고, 비즈니스석도 양보했다. 베트남이 박항서 감독에게 반할 수밖에 없다.
8일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여행사는 지난 6일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이 끝나기도 전에 말레이시아 원정응원 패키지 상품을 30개 이상 팔았다.
또 준결승이 끝나자마자 패키지 상품을 준비한 여행사마다 예약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왕복 항공권과 경기 관람권, 가이드 비용 등을 포함해 2박3일 일정으로 만든 패키지 상품 가격은 990만∼1천600만동(약 48만∼77만원)으로 책정됐다.
베트남의 작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천385달러(약 264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돈이지만 패키지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원정응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베트남항공은 결승 1차전이 열리는 오는 11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다낭에서 출발하는 말레이시아행 항공편을 1∼2편씩 늘리기로 했다.
베트남항공은 필요할 경우 전세기를 더 띄우는 것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오는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잘릴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지난 6일 필리핀을 꺾고 결승 티켓을 확보한 베트남은 7일 원정 경기를 위해 말레이시아로 이동했다.
약 4시간 넘게 걸리는 말레이시아행 항공기 안에서 박항서 감독이 보여준 배려가 베트남 언론을 사로잡았다. 'KEHN14', 'Tin The Thao' 등 여러 베트남 외신은 박항서 감독이 비지니스석을 양보하는 넓은 아량을 보였다고 감동했다.
당시 상황에 따르면 베트남 선수단 중 비지니스석은 박항서 감독에게만 할당됐다.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을 타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륙 후 한 시간이 지났을 무렵 박항서 감독이 미드필더 도훙둥에게 다가가 자리를 바꿀 것을 제안했다.
도훙둥은 여러차례 거절했지만 박항서 감독의 결정을 꺾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은 3시간 가량을 선수들과 함께 이코노미석에서 이동했다.
이유는 도훙둥의 몸상태를 배려하기 위해서다. 도훙둥은 필리핀과 준결승 1차전에서 허리를 다쳤다. 4강 2차전을 결장할 정도로 아직 몸상태가 좋지 않다. 박항서 감독은 도훙둥이 조금 더 편한 자리에서 이동하길 바랐다. 결승전에 맞춰 최상의 상태를 만들려면 이동하는 시간이라도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함이었다.
이 매체는 "자리를 바꾼 박항서 감독은 부이티엔둥 옆자리에 앉아 농담을 건네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긴 비행에 에너지가 넘쳤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오는 25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친선경기를 펼친다.
8일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에이전트사에 따르면 베트남축구협회의 초청으로 베트남에 오는 북한 축구대표팀이 오는 25일 하노이 미딘경기장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한다.
북한에서 선수와 관계자 등 32명이 하노이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기는 내년 1월 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기량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안컵에서 E조에 편성된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과 겨룬다. D조인 베트남은 이란, 이라크, 예멘과 격돌한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결승에 진출, 오는 11일과 15일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서 각각 1, 2차전을 펼쳐 동남아 최강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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