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장 좋은 '크리스마스'가 되어 드릴게요

크리스마스라는 말만 들어도 설레는 사람. 언제부터인가 설레임이 사라졌다는 사람.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 크리스마스 캐롤 듣고 싶은 사람.

일년 내내 크리스마스면 좋겠어요!


지난 주말 오랜만에 만난 6살 조카의 말입니다.
얼굴 가득 장난기를 담고는 산타할아버지, 선물, 장난감, 파티 등등 크리스마스가 좋은 이유에 대해 꼽더군요.
그 모습이 귀여워 "그래, 아직 크리스마스가 좋을 때다." 하고는 픽 웃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크리스마스가 무조건 좋았던 시절이 있습니다. 모든 좋은 건 다 크리스마스 같다고 생각했죠.
반짝반짝 빛나는 걸 보면 크리스마스 트리라고 말했고요.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세상 끝난 것처럼 우울해 하던 모습도 기억납니다.
아마도 그때는 부모님 손을 잡고 세상을 바라보던 때였겠죠.
언제부터인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지 않게 됐습니다. 매해 찾아오는 연례행사 정도로, 거리에 차도 사람도 많아져 복잡하기만 한 날로 여겨지더군요.
기다려지지 않는 건 크리스마스 만이 아닙니다. 설레는 봄꽃도, 여름 바다도, 가을 나무도, 겨울 흰 눈도 그저 무심하게 바라볼 뿐이죠.

나흘 뒤면 크리스마스입니다. 종교적인 이유를 제외하더라고 크리스마스는 전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여러분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올해 크리스마스는 모두에게 '가장 좋은 것'이 되길 바랍니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괜찮아요. 무심함을 내려놓고 설레임이 들어갈 자리만 내어주세요. 일년 내내 크리스마스 같아지는 건 특별한 마법이 아니거든요. 6살 꼬맹이 조카처럼 단순한 마음 아닐까요.
자, 그럼 모두들 Merry Christmas. 큐리지널은 앞으로도 여러분의 가장 좋은 크리스마스가 되어 드릴게요.

설레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캐롤을 준비하는 걸 잊지마세요. 

큐리지널's Pick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머라이어 캐리
크리스마스에 캐리 언니 노래가 빠질 수 없죠. 종소리로 시작되는 흥겨운 멜로디와 머라이어 캐리의 환상적 고음이 어우러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합니다.
Come out and play, 빌리 아일리시
애플 연말 광고에 나오는 노래입니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 위로 흘러나오는 빌리 아일리시의 목소리는 듣기만 해도 따뜻해집니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아이유
이 노래는 나온지 8년이나 됐지만 매해 크리스마스가 되면 음원차트를 역주행하는 곡이예요. 아이유의 달콤한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지만 크리스마스에 들으면 더 설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