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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제 이슈 궁금한 사람, 주식 투자하기 전 공부하고 싶은 사람, 8월 주식 시장을 분석하는 자료가 필요한 사람.


미중 무역분쟁, 지수 연중 최저, 외국인 귀환

8월 주식시장에서 단어 세 개만 골랐다. 이를 한 문장으로 만들고, 일부 내용만 첨가하면 한 줄 요약이다.

8월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며 지수가 연중 최저를 기록했던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으로 V자 반등에 성공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와 함께 8월도 끝자락이다. 지난 한 달 주식시장을 돌아보고, 다가올 9월 주식시장 키워드도 미리 짚어보자.


연중 최저까지 갔던 증시.. 돌아온 외국인과 함께 반등

지난 8월은 지난 6월과 7월, 두 달 동안 이어진 주식시장 급락이 다소 진정됐다. 중순에는 지수가 올해 가장 낮은 수치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광복절(15일)을 전후해 회복을 보였다. 특히 코스닥은 월간 3.7% 상승을 기록했다(30일 기준).

주식 시장엔 크게 세 부류 투자자가 있다. 외국인, 기관, 그리고 개인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대부분 큰 돈을 운영하는 직업 투자자라고 보면 된다. 개인은 '개미 투자자'라고도 불리며 말그대로 주식에 투자하는 일반인을 뜻한다.

세 부류 중 투자할 때 관심있게 보는 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다. 이들의 투자 동향이 주식 시장이 오를지, 내릴지 결정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더욱 그렇다.

8월 외국인 투자자는 1조1735억원 어치 주식을 샀다. 올 들어 7월까지 약 3조2000억원을 팔고 있다가, 8월엔 달라진 모습이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1조449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올해 누적으론 6조원에 달한다. 기관 투자자의 매도 때문에 주가가 안 오른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도 근거 없는 얘긴 아니다.
[외국인·기관의 8월 주식투자]
외국인 8월: 1조1735억원/ 올해 누적: -2조1597억원
기관 8월: -1조4489억원/ 올해 누적: -6조45억원

딱 한 달만 먼저 알았다면.. 어디가 많이 올랐나?

8월에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은 화성밸브다. 9400원이던 주가가 1만6650원까지 77% 급등했다. 화성밸브는 코스닥에 속해있는데, 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저를 기록했던 13일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화성밸브는 산업용 밸브를 만든다. 가스나 액체는 관을 타고 이동하는데, 이를 열고 닫는 밸브가 화성밸브의 주요 제품이다. 이 회사는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로 거론됐는데, 북한 노후 시설 개량 및 러시아 가스관 연결에 화성밸브 제품이 많이 쓰일 거란 기대감이다.

이 밖에 아이디스, 삼아알미늄, 동성제약이 나란히 70% 이상 급등했다. 8월 상장사 전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2.6%며, 오른 종목도 1094개로 내린 종목 856개보다 많다.

올해 8월 주식시장은 예년에 비해서도 나은 편이다. 1년 열두 달 가운데 8월은 주가가 좋지 않았다. 평균적으로 코스피는 1%, 코스닥은 2.2% 하락이다. 지난 6월과 7월 주식시장 급락이 상대적으로 진정된 덕분이다. 특히 코스닥의 8월 상승률 3.7%는 최근 20년 사이 5번째로 높다.

9월 주식투자, 3가지만 알면 아는 척 한다

9월 주식시장은 어떨까. 단순히 과거 통계만 보면 만만치 않았다. 코스피는 평균 0.9%, 코스닥은 평균 3.5% 하락이다. 역대 9월 중 가장 주식시장이 좋았던 해는 2005년이다. 당시 코스피는 12.7%, 코스닥은 13.5% 각각 급등했다.
다가올 9월, 주식투자자라면 아래 3가지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가자.

①미중 무역분쟁
미국과 중국이 서로 무역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진행 중인 무역분쟁은 아직 '진행형'이다. 지난 5월 하순부터 불거져 6월과 7월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양국은 지금도 협상을 진행하며 해법을 모색 중이지만 분쟁이 끝나기 전까진 국내 증시 등락에 여전히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②바이오 회계처리 논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을 시작으로 올해 금융감독원의 바이오 기업 대상 감리가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비 처리 등 재무제표 작성에 문제가 없는지를 당국에서 검토한단 의미다. 이들 기업 대부분이 코스닥에 속해 있고, 지난해 급등으로 투자자들도 많은 상황이다. 당국은 3분기가 마무리되는 9월 안에 감리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8월 30일에도 정부와 거래소, 업계 등이 모여 회계처리 관련 규제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향후 회계처리에 대한 기준이 마련된다면 여기에 따라 개별 기업의 실적도 변동할 수 있다.

③삼성전자, 주가 다시 오를까?
이른바 반도체 고점 논란이다. 주요 외국계 증권사에서 반도체 업황이 현재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향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도 사상 최대 실적에도 약세를 보였다. 올해 하락률은 5.7%다.
그런데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8월에만 6000억원 넘게 사들이며 주가도 4% 올랐다. 앞서 8월 외국인 매수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에 집중된 셈이다. 삼성전자가 9월에도 반등을 이어가면, 코스피 지수 또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니 체크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