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건강 위해 운동?…'칼슘과 인' 섭취하면 '효과 2배'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 실험 통해 규명

칼슘과 인 등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주기적으로 운동하는 것보다 뼈 건강에 2배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네랄 보충제들이 뼈의 질량과 강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손상된 뼈에 즉시 영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학교 의공학과 데이비드 콘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10월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16주간 생쥐 176마리를 포함해 '운동+영양 식단','운동+사료', '운동X+영양 식단' 등 9개 그룹으로 분류해 실험을 진행했다. 운동 그룹에 속한 쥐들은 하루 12분씩 러닝머신을 뛰었으며, 영양 식단에는 인, 칼슘이 포함됐다.

그 결과 미네랄을 꾸준히 먹은 집단은 사료를 먹은 집단보다 뼈의 촘촘한 정도인 '골밀도'는 약 1.5배 높았으며, 뼛속의 미네랄량은 2배가량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하면 운동의 여부는 뼈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칼슘과 인은 뼈와 치아의 구성요소로, 우유, 멸치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특히 '골밀도'는 20대 초반에 최대치를 달성하고, 그 이후부터는 감소하기 때문에 성인은 하루 평균 700mg 칼슘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영양소 섭취와 운동을 동시에 할 경우 뼈의 노화를 방지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추가 연구에서는 비만인 경우에는 영양소만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뼈에 체중이 실려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미국 연구진이 미네랄과 뼈 건강에 주목한 이유는 최근 칼슘이 폐경을 한 여성의 뼈의 밀도를 2배가량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식이요법과 뼈의 노화, 강도가 어떤 상관관계를 입증하면,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실험을 이끈 데이비드 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골다공증 등 노인성 질환 치료법을 개발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