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영상 촬영 노하우

스마트폰의 영상 기술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니 기기에 대한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 기본에 충실한 촬영 방법과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드는 편집 노하우까지. 여행의 즐거움을 스마트폰 영상으로 생생하게 담는 방법을 알아보자.
STEP 1. 비디오카메라 세팅을 확인하자

우리가 사용하는 모니터 화면은 대부분 HD(1920x1080) 규격이다. 최근에 보다 고화질인 4K(3840x2160) 해상도가 등장하면서 영상의 선명함은 극대화됐다. 스마트폰 대부분 4K 비디오 촬영을 지원하니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할 땐 세팅을 바꾸는 것이 좋다. 4K로 영상을 담아두면 HD의 4배에 이르는 해상도를 구현할 뿐 아니라, 편집할 때 줌인·아웃 등을 표현하기 좋다.
STEP 2. 세로보다는 가로로 촬영한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 세로가 긴 비율의 영상을 촬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일반적으로 영상 촬영 화면은 16:9의 와이드 비율로, 가로가 넓고 세로가 좁다. 세로로 촬영할 경우, SNS나 스마트폰에서 감상하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PC에서 편집해 유튜브 등으로 공유할 때는 주변이 잘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편집을 염두에 둔다면, 가로로 촬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STEP 3. 영상 카메라의 매뉴얼 모드를 활용한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할 때 앵글을 이리저리 돌리다 보면 화면이 순식간에 밝아지거나 어두워지곤 한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특성상 노출계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바뀌는데, 이런 영상은 편집할 때 노출이 들쑥날쑥해 완성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전문가는 영상 촬영 시 대부분 초점, 노출 등을 매뉴얼로 고정해둔다. 스마트폰 영상도 마찬가지, 주제가 되는 대상을 살짝 터치해 초점과 노출을 일정하게 맞춰두는 것이 좋다.
STEP 4. 자연스러운 카메라 워킹을 익히자

카메라 워킹에 따라 영상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긴박한 전쟁영화를 볼 때와 드라마 또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때의 차이점을 떠올려보자. 여행 영상은 전쟁영화처럼 급격하게 움직일 필요가 전혀 없다. 일상을 기록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 워킹은 패닝(panning, 수평)과 틸팅(tilting, 수직)이다. 여행에서 마주친 광활한 초원을 보여줄 때는 패닝, 거대한 산맥이나 건축물을 담을 때는 틸팅이 어울린다. 예를 들어, 건축물을 찍을 땐 성당의 첨탑 부분에서 1~2초간 멈춘 뒤 아래로 부드럽게 천천히 카메라를 내려 1~2초간 멈추고 촬영을 마친다.
STEP 5. 짧게 많이, 영상 소스는 다양할수록 좋다

영상을 편집할 때 한 장면이 너무 길어지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꽃보다 할배> 같은 여행 프로그램을 떠올려보자. 멋진 풍경 안에 타임랩스, 슬로모션, 음식 클로즈업, 인물, 인터뷰, 자막 등 다양한 소스를 모아 1편의 영상을 완성한다. 이는 한 장면을 너무 길게 또는 소재를 좁혀 촬영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마치 여행 사진을 찍듯이 흥미로운 요소를 다양하게 담아두면 편집할 때 양념처럼 버무릴 수 있다. 1개 클립은 5~15초 내외로 짧게, 되도록 여러 대상을 많이 담아두자.
STEP 6. 영상 백업과 편집을 하나로 끝내자

스마트폰의 장점 중 하나는 언제든 나만의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 구글 포토(Goole Photo) 앱과 연동해놓으면 스마트폰 사진과 영상을 고화질로 무제한 자동 백업한다. 얼굴 인식 기능이 있어 자동으로 인물을 분류하고, 시간이나 장소에 따라 영상을 골라 자동 편집해 보여주기도 한다. 친구나 가족과 사진을 공유하고 완성한 영상을 파일로 저장해 SNS에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TIP 기본에 충실한 스마트폰 영상 촬영

카메라 렌즈를 한 번 더 닦으면
영상의 화질을 높이려면, 렌즈를 깨끗하게 닦는 게 가장 우선이다. 부드러운 천으로 렌즈를 한 번 더 닦아주기만 해도 선명한 영상을 담을 수 있다.

바른 자세는 촬영의 기본
영상 촬영은 작은 움직임에도 수평·수직이 쉽게 틀어진다. 미세한 차이로 화면이 기울어 보이지 않도록 두 손으로 안정적인 촬영을 이어가야 한다. 또 현장의 소리까지 생생하게 담고 싶다면, 스마트폰 아래 위치한 마이크 단자를 손으로 가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사진과 영상은 모두 빛의 미학
스마트폰 영상 촬영 기능은 전문가용 장비보다 빛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조금만 어두워져도 화면에 노이즈가 생기거나 어둡게 찍힌다. 스마트폰으로 좋은 영상 소스를 얻기 위해서는, 최대한 좋은 빛을 담을 수 있는 시간대를 선택해야 한다.
김주원은 파인 아트 풍경 사진가이자 사진 교육자, 저술가다. 2011 동강 국제사진상, 2014 소니 국제사진상, 2005 니콘 국제사진상 등을 수상했다. 김주원의 <DSLR 사진 강의> <포토샵 사진 강의> <DSLR 사진 입문> 등은 현재 사진 분야 스테디셀러다. 소니 글로벌 이미징 앰배서더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