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약속이 많아진다. 워킹맘에게는 이중고의 시간이다. 회식에다 시댁 식구들 모임도 줄줄이 생긴다. 거절하고 싶지만 맘처럼 쉽지 않다. 전문가들로부터 ‘잘 거절하는 법’을 들어봤다.
‘거절하기’는 자존감과도 맥락을 함께한다. 거절을 못 하는 것은 결국 ‘나’ 중심의 사고가 아닌 타인의 반응에 대한 눈치이기 때문이다. 한 주부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주부 A씨는 최근 시어머니로부터 난처한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 A씨가 아끼는 정장 세트가 있는데, 시어머니가 시누이 상견례 자리에 가신다며 그걸 빌려달라고 한 것. 자칭 ‘착한여자 콤플렉스’인 A씨는 내키지 않았지만 눈물을 머금고 빌려줬다고 한다. 그 이유로 그는 “한참 연장자의 부탁이고, 워낙 애절하게 요청했으며, 앞으로 계속 볼 사이인데 거절할 엄두를 못 내겠더라”고 했다. 실제로 A씨 말에는 ‘나’가 결여돼 있었다. 철저히 시어머니, 남편, 시누이와의 관계 위주로 생각한 것.
전문가들은 거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거절은 상대방에게 ‘노(NO)’를 이야기하는 과정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살펴보고 상대방에게 나를 알리는 소통”이라면서 “그 소통 속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관계도 성숙한다”고 말했다.
거절에도 기술이 있다!
시어머니를 대할 때
# 생각할 시간을 번다 명쾌하게 거절하거나 수락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부탁일 때 쓰면 좋다. 먼저 시어머니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그리고 “어머니, 이 문제는 박 서방과 상의해볼게요” 내지는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지만 섣불리 답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얘기한 후 생각할 시간을 번다. 그사이 거절의 합당한 이유를 찾는다. 시간은 하루를 넘기지 말자. 시간이 지체될수록 당신이 딱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을 상대도 느끼게 될 수 있지만, 괜한 기대감을 심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대안을 제시하며 거절하기 부탁을 들어줄 수는 없지만 다른 방식으로 조금 협조는 가능하다고 얘기하는 방법이다. 앞서 A씨의 경우 “빌려드릴 수는 없지만 질 좋은 옷을 렌털해주는 숍을 소개해드릴 수는 있다”고 하는 식이다. 혹은 “상견례 날짜가 1주일 뒤라면 들어줄 수 있었을 텐데”라는 식이다.
스스로에게
# 거절함으로써 ‘내’가 얻는 걸 생각하자 거절하면서 상대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지 말고 나의 기회비용을 먼저 생각하자.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그 시간에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책을 한 권 더 읽을 수도 있다. 당연히 스트레스도 없다. 거절하면서 얻는 가치를 가시화해보자. 나 자신에게 ‘예스’를 외쳤다는 사실에 자존감 또한 충만해질 거다.
‘거절하기’는 자존감과도 맥락을 함께한다. 거절을 못 하는 것은 결국 ‘나’ 중심의 사고가 아닌 타인의 반응에 대한 눈치이기 때문이다. 한 주부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주부 A씨는 최근 시어머니로부터 난처한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 A씨가 아끼는 정장 세트가 있는데, 시어머니가 시누이 상견례 자리에 가신다며 그걸 빌려달라고 한 것. 자칭 ‘착한여자 콤플렉스’인 A씨는 내키지 않았지만 눈물을 머금고 빌려줬다고 한다. 그 이유로 그는 “한참 연장자의 부탁이고, 워낙 애절하게 요청했으며, 앞으로 계속 볼 사이인데 거절할 엄두를 못 내겠더라”고 했다. 실제로 A씨 말에는 ‘나’가 결여돼 있었다. 철저히 시어머니, 남편, 시누이와의 관계 위주로 생각한 것.
전문가들은 거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거절은 상대방에게 ‘노(NO)’를 이야기하는 과정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살펴보고 상대방에게 나를 알리는 소통”이라면서 “그 소통 속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관계도 성숙한다”고 말했다.
거절에도 기술이 있다!
시어머니를 대할 때
# 생각할 시간을 번다 명쾌하게 거절하거나 수락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부탁일 때 쓰면 좋다. 먼저 시어머니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그리고 “어머니, 이 문제는 박 서방과 상의해볼게요” 내지는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지만 섣불리 답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얘기한 후 생각할 시간을 번다. 그사이 거절의 합당한 이유를 찾는다. 시간은 하루를 넘기지 말자. 시간이 지체될수록 당신이 딱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을 상대도 느끼게 될 수 있지만, 괜한 기대감을 심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대안을 제시하며 거절하기 부탁을 들어줄 수는 없지만 다른 방식으로 조금 협조는 가능하다고 얘기하는 방법이다. 앞서 A씨의 경우 “빌려드릴 수는 없지만 질 좋은 옷을 렌털해주는 숍을 소개해드릴 수는 있다”고 하는 식이다. 혹은 “상견례 날짜가 1주일 뒤라면 들어줄 수 있었을 텐데”라는 식이다.
스스로에게
# 거절함으로써 ‘내’가 얻는 걸 생각하자 거절하면서 상대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지 말고 나의 기회비용을 먼저 생각하자.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그 시간에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책을 한 권 더 읽을 수도 있다. 당연히 스트레스도 없다. 거절하면서 얻는 가치를 가시화해보자. 나 자신에게 ‘예스’를 외쳤다는 사실에 자존감 또한 충만해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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