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 않아 더 좋아…겨울 왕국으로 변신하는 홍콩

홍콩관광청, 로맨틱한 연말 명소 추천

홍콩은 크리스마스를 무척 아름답게 축하하는 도시들 가운데 하나다. 침사추이부터 센트럴까지 홍콩의 중요한 거리는 11월부터 이미 캐럴의 선율과 성탄 분위기에 휩싸인다.
홍콩관광청이 추천하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변신하는 홍콩의 연말 명소들을 소개한다.
겨울 홍콩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가 스태추 스퀘어(Statue Square)의 '더 크리스마스 트리'다. 스태추 스퀘어는 19세기 말 처음 조성됐으며 HSBC 은행과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등 홍콩을 대표하는 마천루들에 둘러싸인 광장이다.
성탄이 다가오면 이곳에는 섬세한 '오나먼트'들로 가득 장식된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진다.
12월 초 특별 게스트들과 함께 점화식을 가진 후 더 크리스마스트리는 연말 내내 홍콩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오후 6시에서 10시 사이를 기준으로 점등 시간은 기간마다 조금씩 달라진다.

대형 쇼핑몰들에서 경쟁하듯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트리 명소들 역시 놓치기 아쉽다.
센트럴의 IFC 몰은 매년 테마를 달리하는 12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유명하다. 건축에서 영감을 얻은 기하학적 구도,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맞물린 장식물들은 현대미술 작품에 가깝다.
침사추이의 고풍스러운 쇼핑몰 1881헤리티지 역시 유명하다.
옛 해양경찰본부 건물을 개보수한 1881 헤리티지는 19세기 초의 아름다운 건축 양식이 돋보인다. 쇼핑몰 중심부 광장에 세워지는 크리스마스 트리 역시 고전적인 풍모다.
12월 홍콩에서는 함부로 잠들지 말자. 홍콩에서 가장 근사한 바와 클럽이 밀집한 거리 란콰이퐁이 파티를 즐길 이들의 방문을 기다린다. 란콰이퐁은 헐리우스 스타의 방문조차 그리 큰 뉴스거리가 아닌 번화가다.

스타일리시한 술집들로 가득한 거리는 술잔을 든 행인들로 온통 붐빈다. 바를 돌아다니다 허기가 져도 걱정할 필요 없다.
24시간 운영하는 홍콩 로컬 식당 취화(Tsui Wah), 로맨틱한 거리 노천식당(다이파이동)과 오랜 노포, 현지식에 가까운 베트남 쌀국수집과 레바논 음식점 등 심야까지 오픈하는 맛집들이 지척에 있다.
12월25일이 지난 후에도 홍콩은 계속 축제 분위기다. 연말의 흥분된 공기는 12월31일, 신년을 맞아 거행되는 축제에서 정점을 맞는다.
도시 전체가 오직 그 순간만을 위해 1년을 견뎌온 듯, 대표적 랜드마크와 마천루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형 불꽃놀이와 레이저쇼가 펼쳐진다.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함께 카운트다운(초읽기)을 외치는 그 순간, 홍콩은 세상 그 어느 도시보다 멋지고 화려한 이름이다. 침사추이에서는 '스타의 거리'가, 센트럴에서는 하버 프론트 일대가 축제를 관람하기 위한 일등석이다.

Δ홍콩에서 야경 투어의 정점을 찍고 싶다면?
두말하면 입만 아프지만 홍콩 하면 야경이다.
홍콩 최고의 전망 명소로는 '빅토리아 피크'는 절대적인 존재다. 홍콩 섬 최고의 고도를 자랑하는 곳으로 도심의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홍콩의 명물 피크 트램에 오르거나 센트럴 역에서 15c 오픈 버스를 타면 된다.

움직이는 야경 관람석인 '빅버스 나이트 투어'와 뚜껑 없는 버스 '오픈탑'의 야간 프로그램도 이용해보자. 도시의 현란한 야경을 움직이며 감상할 수 있다. 탑승 시각과 노선 등 자세한 정보는 홍콩관광청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카룽 반도와 빅토리아 하버 사이, 크루즈 갑판에 오르면 양쪽으로 늘어선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심포니 오브 라이츠 디너 크루즈'는 레이저 쇼가 진행되는 동안 운영하며 저녁 뷔페를 제공한다. 식사 생각이 없다면 '하버 나이트 크루즈'나 '스타 페리 나이트 라운드 트립'도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