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덕을 위한 파주 출판도시 북캉스 가이드

차분하게 책을 읽으며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책덕은 여기 모이세요. 그대를 위한 바캉, 아니 북캉스. 파주로 함께 떠나볼까요?
★추천 여행코스: 문발리헌책방골목 블루박스→미메시스아트뮤지엄→지혜의숲→다이닝노을→게스트하우스지지향→북카페 눈→피노지움→카페 헤세→라플로르 플라워카페
문발리헌책방골목 블루박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또 하나의 골목이 펼쳐집니다. 골목길을 따라 양옆으로 서가가 이어지고, 그 끝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숨겨져 있기도 합니다. 여기가 어디냐고요? 파주출판도시가 있는 문발리의 헌책방 골목입니다.

'문발리헌책방골목'은 중고서적을 저렴하게 구매하거나 읽을 수 있는 헌책방 겸 카페인데요. 진짜 골목길은 아니지만, 분위기 있는 거리처럼 꾸민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책이 장르별로 나뉘어 있어 원하는 책을 쉽게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찾으셨나요? 그렇다면 골목 가장 깊숙한 공간에 숨어있는 테이블과 소파에 앉아, 혹은 누워서 책을 읽으며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세요. 종종 열리는 공연 혹은 강연, 상영회 등도 꽤 즐길 거리입니다. 카페에서 주문한 커피 한 잔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여유로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아, 얼음을 동동 띄운 미숫가루라떼도 꽤 듣든해요!
-위치: 경기 파주시 문발로 240-21
-전화번호: 031-955-7440
-운영시간: 10:00~19:00
-주요메뉴: 아메리카노 3,000원/카페라떼 3,500원/미숫가루라떼 5,500원

미메시스아트뮤지엄

여러 출판사가 모여 있는 파주출판도시. 출판사마다 독특한 공간을 선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독특한 미술관 하나가 눈에 띕니다. 외관은 유려한 곡선미로, 내부는 시원하게 뻗어가는 직선으로 조화를 이루는 이곳, 미메시스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입니다.

미메시스아트뮤지엄은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이라 불리는 알바로 시자(Alvaro Siza)가 설계한 공간입니다. 앞서 언급한 곡선미와 직선의 조화는 물론, 곳곳에 적절하게 배치된 창을 통해 스며드는 자연광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답니다.

주로 미술과 관련된 기획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국내에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소개한 열린책들, 미메시스 출판사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큐레이션한 작품을 만나보세요. 기획 전시가 없을 때는 상설 전시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1층 카페에는 열린책들, 미메시스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책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위치: 경기 파주시 문발로 253
-전화번호: 031-955-4100
-운영시간: 10:00~18:00(전시관은 월, 화 휴관)
-입장요금: 성인 5,000원/ 학생 4,000원

지혜의숲

책을 위한, 책에 의한, 책의 공간. 엄청난 높이의 서가에 책이 빼곡하게 채워진 곳. 지혜의 숲을 수식하려고 꺼내든 말은 많습니다. 진정한 독서가들의 성지, 지혜의 숲은 파주출판도시의 랜드마크입니다. 파주출판도시 한쪽에 자리한 이 도서관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언제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24시간 내내 말입니다.

지혜의숲은 인테리어만으로도 볼거리입니다. 벽면을 가득 메운 책과 곳곳에 설치된 조형 작품들, 직선과 직선이 가로지르며 만들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지혜의숲1부터 지혜의숲3까지 이어지는 공간은 책으로 이루어진 숲 사이를 거닐 수 있는 산책로 같기도 합니다.

책은 기증자, 출판사, 기타 여러 기준에 따라 비치되어 있습니다. 지혜의숲을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책을 하나 골라 원하는 자리에 앉아 책을 읽으면 됩니다. 대출은 어렵지만, 도서관은 24시간 내내 문을 열어두고 있으니 한 자리에서 완독을 해낼 수도 있습니다.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서점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책이 있다면 한 권 구매해서 읽어도 좋겠네요.

해 질 녘이라면 지혜의숲 1층에서 운영 중인 '다이닝노을'에 들러보세요. 파스타, 피자 등 이탈리안 요리를 전문으로 내어주는 레스토랑입니다. 탁 트인 창 너머로 스며드는 붉은 노을이 지혜의숲의 감성을 한껏 더해 줄 겁니다. 지혜의숲2에서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이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지요.
지혜의숲
-위치: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전화번호: 031-955-0082
-운영시간: 지혜의숲1 10:00~17:00/ 지혜의숲2 10:00~20:00/ 지혜의숲3 24시간 운영다이닝노을
-전화번호: 031-955-0070
-영업시간: 11:30~21:00 (평일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주요메뉴: 등심스테이크 38,000원/ 피자 13,000~18,000원/ 샐러드 13,000원~16,000원/ 파스타 13,000원~16,000원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지혜의숲에는 비밀스러운 공간이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이 바로 그곳입니다. 북캉스를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는 최고의 휴식처가 되어줄 겁니다. 국내 유명 작가들의 이름을 딴 객실에 들어서면 탁 트인 창문이 투숙객을 반깁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몇 권의 책. TV도 컴퓨터도 없는 이곳은 오로지 독서를 위한 공간입니다. 책 내음이 잔잔히 가라앉은 한밤중의 파주출판도시에서 고요한 분위기를 벗 삼아 온종일 책을 읽는 호사를 누려보세요. 책상에 앉아, 혹은 푹신한 침대에 누워서 말입니다.
-요금: 트윈 132,000원/ 트윈 슈페리어 143,000원/ 한실 레귤러 143,000원/ 한실 슈페리어 154,000원/ 트리플 154,000원
-예약문의: 031-955-0090
-체크인&아웃: 체크인 15:00/ 체크아웃 익일 11:00

북카페 눈

눈'은 효형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북카페입니다. 지혜의숲과는 길을 마주하고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에요. 인문, 건축, 예슬 분야의 책을 주로 다루고 있는 출판사인만큼, 진열된 책도 그런 종류의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무엇보다도 주변 거리의 분위기가 매력적인 덕인지 드라마,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가 바로 앞에 있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 인증샷 명소로도 꽤 유명하다고 해요. 편안한 분위기에서 잠시 쉬어가세요. 책을 읽어도, 친구들과 가볍게 수다를 떨어도 좋습니다.
-위치: 경기 파주시 회동길 125-11
-전화번호: 031-955-7620
-영업시간: 평일 09:00~19:00/ 명절 휴무/ 주말 10:00~19:00
-주요메뉴: 아메리카노 3,500원/ 카페모카 5,000원/ 우유빙수 5,500원

피노지움

건물에 난 작은 창틀에 앉아 있는 녀석, 어딘지 모르게 익숙합니다. 피노키오입니다. 피노키오를 테마로 한 전시관 ‘피노지움’입니다. 2013년 개관한 이곳은 피노키오를 다루고 있는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정보는 물론, 여러 작가가 만들어 낸 인형과 조각, 그림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전시관인 만큼, 피노키오 책이 많기도 해요.

피노지움 3층에서는 브런치 카페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담한 정원이 매력적인 카페 헤세가 바로 그곳이에요. 헤르만 헤세가 유일하게 책에 넣은 그림으로 알려진 ‘정원사 헤세’를 로고로 한 이곳은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오마주하고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100% 홍차 잎과 비정제 설탕을 사용해 만들었다는 로얄밀크티는 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 부드러우면서도 폭신한 수플레 팬케이크와 함께라면 브런치로 손색이 없답니다.
피노지움
- 위치: 경기 파주시 회동길 156
- 전화번호:
- 운영시간: 평일 10:00 - 18:30 / 입장마감 17:30 / 매주 월요일 휴무, 설날/추석 당일 휴무
- 입장요금: 상설전 입장권 8,000원 / 목각인형 체험권 9,000원 / 종이관절인형 체험권 12,000원 / 상설전 + 목각인형 체험권 12,000원 / 상설전 + 종이관절인형 체험권 20,000원카페 헤세
- 전화번호: 031-8035-6103
- 영업시간: 평일 10:00 - 21:00 / 주말·공휴일 10:00 - 22:00
- 주요메뉴: 수플레 팬케이크 11,000원(아메리카노 세트 13,000원) / 밀크티 7,000원

라플로르 플라워카페

꽃으로 둘러싸인 채 파주출판도시에서의 1박 2일을 마무리합니다. 소소한 플라워카페 ‘라플로르’는 파주출판도시 변두리에 자리하고 있어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에요. 생화로 장식한 테이블은 과하지 않게 편안한 느낌을 주며, 책장에는 어김없이 책이 꽂혀 있습니다. 꽃향기 맡으며 책 한 권 읽어도 좋을 공간입니다. 한쪽에서는 꽃과 화분을 판매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국의 모던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것이 라플로르의 방향이라고! 선물용으로, 혹은 자신에게 선물할 작은 꽃다발 하나 구매하는 것도 좋을 듯해요. 플라워스쿨이 열린다고도 하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 방문해보세요.
- 위치: 경기 파주시 직지길 522
- 전화번호: 070-7516-1600
- 영업시간: 08:30~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