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감동 실화까지..설 연휴 끝 韓 영화 대거 개봉

닷새 간 설 연휴가 지나면 한국 영화가 대거 개봉한다. 

먼저 오는 13일 두 편의 한국 영화가 동시에 개봉한다.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과 '증인'(감독 이한)이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렸다.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박인환, 이수경, 정가람이 관객을 웃길 준비를 마쳤다. 특히 정재영의 연기 인생 첫 충청도 사투리, 족발당수와 엄지원의 파격 변신 등이 기대를 모은다.

'기묘한 가족'에 이어 배우 정우성과 김향기의 따뜻한 시너지를 만날 수 있는 '증인'이 개봉한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 분)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 분)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002년 한 베이커리 광고 촬영장에서 만났던 정우성과 김향기는 17년 만에 '증인'으로 재회했다. 20대 김향기와 40대 정우성은 세대차이가 느껴질만한 나이 차지만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 세대 차를 뛰어 넘은 두 사람이 선사할 감동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오는 20일에는 '사바하'(감독 장재현)가 개봉한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사바하는 산스크리트어의 음사다.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소서' 주문의 끝에 붙여 성취, 길사의 뜻을 나타낸다. 

'사바하'는 영화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으로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이다윗까지 탄탄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오는 27일에는 '어쩌다 결혼'(감독 박호찬, 박수진),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 '항거: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 등 3편의 한국 영화가 동시에 개봉한다. 

'어쩌다 결혼'은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하는 항공사 오너 2세 성석(김동욱 분)과 내 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전직 육상요정 해주(고성희 분)가 서로의 목적 달성을 위해 3년만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하기로 계약하며 생긴 이야기를 그렸다. 김동욱과 고성희가 관객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자전차왕 엄복동'과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며 암울했던 조선에 희망이 되었던 실존 인물 엄복동의 이야기를 그렸다. 정지훈, 강소라, 이범수 등이 뭉쳐 투혼과 뭉클한 감동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고아성이 유관순 열사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유관순으로 변신한 고아성이 어떤 감동을 전할지 주목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