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잘생겼어" "아이유 최고"..'대중문화예술상' 빛낸 소감들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인"
대중문화를 선도하고 전 세계적으로 한류 바람을 일으킨 대중예술인들이 가슴에 빛나는 별을 달았다. 이순재, 유재석, 김남주, 이선균, 손예진, 방탄소년단 등이 훈장과 표창을 받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예술인으로 거듭났다.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8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대중문화 예술인 정부 포상제도인데 대중문화 예술 발전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과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문화훈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딴따라로 불렸는데"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배우 이순재는 "딴따라로 불리던 시절 외국 배우들은 예술가로 칭송 받았다. 아직 그 경지에 오르지 못했고 업적이 없는데 과분한 평가를 주셔서 송구스럽고 감사하다. 할 수 있는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 방탄소년단 잘생겼다. 너무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은 화관문화훈장을 가슴에 달고서 최연소 훈장 수여자라는 역사를 새로 썼다. "가문의 영광"이라는 이들은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널리널리 알리겠다", "세계 곳곳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이바지하겠다", "대중문화의 희망이 되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하고 감사하다" 등의 7인 7색 소감을 남겼다.
◆"버리지 않아줘서 고마워"
대통령 표창을 받은 김남주는 뭉클한 수상소감으로 듣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상이 주는 무게 만큼 배우로서 더 깊이 반성하고 연기하고 노력하겠다. 치열하게 살도록 버팀목이 돼 준 두 아이와 평생 친구인 남편 김승우에게 감사하다. 특히 아버지 돌아가신 후 저 버리지 않고 키워주신 어머니 정말 감사하다"며 울먹거려 눈길을 끌었다.
◆"아내 고맙고 사랑해"
'국민 MC' 유재석도 빼놓을 수 없었다. 대통령 표창을 가슴에 건 그는 "제가 할 일이 뭔지 알고 있다. 더 많은 분들께 웃음 드리겠다"고 말했고 "감사하게도 둘째가 태어났다. 내 일처럼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오늘 새벽에 들어와서 잠을 못 잤다. 새벽에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었는데 못 들은 척하고 잤다. 나경은에게 너무 미안하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여보 고맙고 사랑해"라고 재치 있게 소감을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아이유 최고였어"
올해 초 tvN '나의 아저씨'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이선균은 국무총리 표창을 품었다. 그는 "훌륭한 대본을 써준 박해영 작가와. 나의 감독님 김원석 감독, '나의 아저씨'를 함께한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모든 영광을 돌린다. 시작 전 많은 논란과 부침 있었는데도 꿋꿋이 연기해준 배우 이지은. 아이유 노래처럼 연기도 최고였다. 저도 박동훈처럼 좋은 어른이 되겠다"며 아이유를 언급했다.
◆"국가에 인정 받긴 처음"
믿고 보는 방송인 전현무도 국무총리 표창을 받고 "살면서 국가로부터 인정 받은 건 처음이다. 감개무량하다"며 함께한 박나래와 유재석에게도 축하를 보냈다. 특히 그는 "방탄소년단 남준이 오랜만이다. 30분이라도 좋으니 '문제적남자'에 다시 나와 달라. 아무쪼록 방탄소년단도 더 뻗어나가길 기원하겠다. 저도 책임 있는 웃음 드리겠다"며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배우 김주혁, 잘 살았다"
지난해 10월,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주혁은 하늘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대신 무대에 오른 김낙준 나무엑터스 상무는 "김주혁 배우가 저희 곁을 떠난 지 다음 주면 1년이다. 작년이 김주혁 배우 데뷔 20년이었는데 이 상은 20년간 참 잘 살았다는 칭찬인 것 같다. 어디선가 기뻐하고 있을 것 같다. 잘 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대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