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야, 한국영화 울고 외국영화 웃고

'보헤미안 랩소디' 한 계단 순위 상승…누적관객 900만명 가시화
'마약왕' 흥행 전선 적신호·'스윙키즈' 반등 여지 있어

성탄 전야에 한국영화는 울고 외국영화는 웃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한국영화 관람객은 31만9562명이다. 외국영화 관람객 63만8543명의 절반 수준이다.

기대를 모은 '마약왕'과 '스윙키즈'의 동반 부진 탓이 크다. 마약왕은 스크린 1071개(3981회 상영)에서 19만287명(2위)을 모았다. 전날보다 29.9%(8만1306명) 감소했다. 좌석판매율은 28.3%까지 내려갔다. 1만석 이상을 확보한 영화 가운데 6위다. 상영 횟수가 전날보다 646회나 줄어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성탄절(25일)에 할리우드 대작 '범블비'가 개봉하면 이마저도 줄어들 수 있다.

스윙키즈의 형편도 여의치 않다. 이날 스크린 831개(2545회 상영)에서 11만3950명을 동원했다. 전날보다 15.9%(2만1600명) 감소해 박스오피스 4위로 밀렸다. 좌석판매율이 계속 오르는 추세라서 반등할 여지는 있다. 20일에 14.4%, 21일에 17.7%, 22일에 29.0%, 23일에 30.4%, 24일에 31.2%(5위)를 각각 기록했다. 예매율(1시30분 기준)에서도 '아쿠아맨(28만9360명)', 범블비(24만3339명)에 이어 3위(10만8058명)를 달린다. 마약왕은 8만9411명으로 7위다.

아쿠아맨은 사흘 연속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렸다. 이날 스크린 1282개(4874회 상영)에서 34만2289명을 모았다. 전날보다 15.6%(6만3472명) 감소했으나 좌석판매율(39.9%)이 두 번째로 높았다. 누적관객은 159만2369명이다. 지난 19일부터 박스오피스 4위를 달린 '보헤미안 랩소디'는 이날 한 계단 순위 상승을 이뤘다. 스크린 784개(1782회 상영)에서 11만9459명을 동원했다. 가장 높은 좌석판매율(48.1%)로 누적관객 862만1536명을 기록했다. 6.9%(19일)까지 떨어진 매출액점유율이 12.4%까지 치솟아 금주에 누적관객 9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범블비'는 스크린 719개(2033회 상영)에서 유료시사를 진행해 8만4729명을 모았다. '그린치(3만3910명)'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1만7464명)',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아뵤! 쿵후 보이즈 ~라면 대란~(1만1136명)',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9646명)', '극장판 포켓몬스터 모두의 이야기(8878명)'는 그 뒤를 차례로 이었다.

 '아쿠아맨'이 1위를 지킨 가운데, 스윙키즈'는 '보헤미안 랩소디'에 자리를 내줬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아쿠아맨'은 지난 24일 34만 379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현재 누적 관객수는 159만 3872명이다.
뒤를 이어 '마약왕'은 19만 1144명을 동원, 2위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140만1484명이다.
'보헤미안랩소디'의 신드롬이 계속 되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개봉 두 달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이날 11만 9923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아, '스윙키즈'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현재 누적 관객수 862만 2000명으로, '천만 관객' 돌파 예측도 나오고 있다.

'스윙키즈'는 11만 4280명을 기록해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다. 현재 누적관객수 77만 5508명이다.
한편 25일 개봉하는 '범블비'가 복병으로 떠오른 가운데, 성탄절 극장가를 어떤 영화가 점령할지 주목된다. '범블비'는 특별한 이름을 지어준 찰리와 모든 기억이 사라진 범블비가 그의 정체와 비밀을 파헤치려는 추격을 받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초대형 스펙터클을 그린 영화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범블비의 솔로 무비로, 범블비의 근원과 탄생 배경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