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실험 결과는 당연히 에어컨이 제습보다 더 시원함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는 일반 상식을 깼습니다. 에어컨 일반 냉방보다 제습을 통한 냉방이 훨씬 만족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연구원들은 30평형대 아파트 거실에서 에너지효율 1등급 스탠드 에어컨을 희망온도 24도(℃)에 맞춰놓고 냉방과 제습을 번갈아가며 각각 2시간씩 가동한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둘다 실내온도 24도가 유지된 점은 동일했습니다.
실험 결과, 냉방운전 때는 상대습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평균 불쾌지수는 73으로 실내에 있는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비율이 50% 미만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제습운전 때 평균 불쾌지수는 70으로 불쾌감을 느끼는 비율이 약 10% 수준 조사됐습니다. 제습 모드로 습기가 줄어들어 실내에 있는 사람이 더 쾌적하게 느끼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럼 제습모드와 냉방모드 둘 중 어떤걸 선택해야 전력소비가 덜한 걸까요.
오래전부터 에어컨 제습 기능은 전기료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제습 기능을 이용할 때는 더운 공기를 밖으로 빼주는 실외기가 작동하지 않는 만큼 일반 냉방 때보다 전기 사용량이 적다는 것입니다. 대한기계학회가 2014년 발표한 논문을 봐도 제습냉방이 30% 정도 전력소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소개돼 있습니다.
하지만 냉방모드 대신 제습모드로 켜두면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는 속설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컨전문기술 Lab의 실험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위 실험을 진행하면서 냉방모드와 제습모드의 전력량을 측정했는데 둘다 큰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래 자료는 이를 나타낸 그래프인데요. 냉방모드(붉은선)와 제습모드(파란점선)가 차지하는 전력사용량 면적이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할수가 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도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냉방과 제습 간 전력량의 큰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전업체 관계자는 “에어컨 전기 사용량을 줄이려면 실내 온도를 원하는 정도까지 낮춘 다음 제습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이렇게 하면 적정 온도는 유지하면서 냉방만 켜 두는 것보다 전기를 덜 쓸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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